
하나님,
당신께서 허락하신 이 아침, 세례요한의 고백을 제 가슴에 담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는 철저히 쇠하여야 합니다. 하나님의 창조물임에도 우리는 반드시 쇠하여야 합니다. 훼손 된 저의 존재의 실상은 빛이신 주 앞에서 철저히 사라져야 하는 어둠이며, 때가 되면 부서지는 먼지에 불과하기에 반드시 쇠하여야 하고, 결국 쇠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 그것이 끝이 아님을 압니다. 우리가 쇠할 때 주님의 찬란한 영광은 먼지와도 같은 우리를 감싸 안으시며, 회복된 존재로 당신의 영광을 보게 하시니 그것이 곧 흥이요, 사라지는 그림자와 같은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 주시어 당신과 같은 영광에 참여하게 됨이 곧 흥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버지여! 오늘 제가 철저히 쇠하게 하소서. 그리고 당신께서는 더욱 흥하여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