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열두 시부터 어둠이 온 땅을 덮어서, 오후 세 시까지 계속되었다. 세 시쯤에 예수께서 큰 소리로 부르짖어 말씀하셨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그것은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습니까?"라는 뜻이다.
[마27:45-46, 새번역]
하나님, 하나님..
어둠이 온 땅을 덮은 시간.. 하나님의 하나뿐인 아들 예수님의 절규를 떠올립니다. 아버지와 유일한 하나이셨고, 하나뿐인 아들이자, 실은 당신 자신이셨던 아들 예수의 고통과 절규를 어찌 외면하셨습니까..
이 시간, 제 마음 깊은 곳의 울림은.. 영혼의 깊은 밤을 지나고 있는 저를 비롯한 모든 인류를 포기할 수 없었던 아버지의 사랑임을 깊이 깨닫습니다. 예수의 절규에 응답한다는 것은 우리 인간의 구원을 포기하는 것이었기에 찢어지는 가슴을 부여잡고, 기꺼이 고통을 감내하시며 구원의 길을 여신 것이지요.
아버지! 당신의 그 깊은 사랑을 가벼이여기지 않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