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 주 하나님!
고난주간의 첫 날, 죄악에서 우리를 구원하신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봅니다. 모진 수난의 길을 오롯이 감당하신 예수님처럼 우리들도 십자가 구원의 은총 안에서 배우고 살아가는 한 날 되도록 이끌어 주소서. 겟세마네 동산에 기도하기 위해 오르셨던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내가 기도할 동안에 깨어있으라” 말씀하신 것을 기억합니다.
자비의 주 하나님!
저는 늘 제가 하나님께 간절히 구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제자들처럼 잠을 자고 있던 우리들 대신, 주님께서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저와 같은 죄인을 위해 하나님께 부르짖었던 것을 깨닫습니다. 저는 늘 제가 주님을 사모하고 예배하는 줄 알았습니다. 정작 신실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할 저보다 주님이 아버지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고 신뢰하셨습니다. 저는 제가 주님께서 맡겨주신 일을 하는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제 안에 얼마나 이기적인 생각과 욕망이 꿈틀대고 있는지 허울뿐인 소명이고, 말뿐인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심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되기를 기도하셨을 뿐만 아니라, 십자가의 고통과 죽음을 기꺼이 담당하셨습니다.
은혜의 주 하나님!
“내가 기도하는 동안에”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 주님께서 기도하심으로, 우리는 구원받은 주의 자녀 됨을 믿습니다. 주님께서 기도하심으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 때에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로 지켜주심을 믿고 확신하며 오늘도 주님께서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을 우리도 따라가게 하옵소서.
<지거쾨더의 사순절 그림묵상 ‘겟세마네의 기도’>
아멘 예수님의 고난과 사랑을
생각하며 예수님을 닮아 가게
하소서.